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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매표소에 있습니다.『그럼, 끝장을 봐야겠어. 왜 하이힐을 덧글 0 | 조회 36 | 2020-03-21 18:00:54
서동연  
네, 매표소에 있습니다.『그럼, 끝장을 봐야겠어. 왜 하이힐을 벗겼어? 크리스티 다리 예쁜 거야 알지만 거기다 하이힐을 신겼으면 더 폼나는 거 아니냔 말이야. 중국 여자들이 왜 전족을 했는지 알아? 서양 여자들이 왜 불편한 하이힐을 만들어 신었는지 아냐구? 그게 다 이유가 있어. 정말 프로페셔널이라면 그런 것쯤은 알아야지.』이 일대의 장관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차량을 택하는 게 한결 편리했다. 그래야 서던 알프스의 진면목을 두루두루 훔쳐볼 수 있고, 90년 전 영국으로부터 이주한 개척민들이 피땀 흘려가며 건설한 산악철도 트랜즈 알파인의 내력을 가까스로 이해할 수 있었다.『행복이 목적이 아니지.』그렇다고 불순한 생각을 품은 건 절대 아니었다. 그녀는 단지 그 방의 분위기가 좋아 오래 즐기고 싶었을 뿐이었다. 또 이 신비한 남자와 길게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던 것이었다.동선이 너무나 당연하다는 듯이 반문했다.그가 깜박 잊었다는 듯이 낚싯대를 들어올렸다. 낚싯줄에는 납덩어리의 그림자 외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잔뜩 흥분한 과장에게 다가온 동선이 씽긋 웃어 보였다.은영보다 친구들이 먼저 반지를 빼들고 감정을 하기 시작했다.연화의 톡톡 쏘는 말투에 하수지는 저으기 놀라고 있었다. 무소불위의 재벌 앞에서 서슴없이 말대꾸를 하는 그녀의 배짱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궁금할 따름이었다.그러나 유정은 주위의 모든 예상을 뒤엎고 첫번째 작품부터 히트를 날리더니 삼 년만에 월 매출액이 억대를 상회하는 출판 경영인으로 자리잡았다.『밑그림대로 형상화된다면 모가 나오거나 도가 나오겠죠.』선실에서 나온 청바지의 여자가 다가와 그의 곁에 웅크리고 앉았다.순간 그녀의 몸이 활처럼 휘었다. 부자연스러운 자세였지만 일권은 가공할 투지로 그녀를 가졌다.『시시하게 무슨 화투놀이예요, 카드라면 모를까.』『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올해 유난히 성범죄 사건이 많이 발생했잖습니까? 모대학 교수가 여조교를 성희롱했다 해서 재판까지 붙었고, 신촌의 모대학 성악과를 다니는 음학도 하나는 전형적인 야타족으로 수십 명의
『선배 대접은 받고 싶은 모양이죠?』『뭐야? 어쭈, 이것들이 별 수작을 다 떨고 있네! 그래 촬영 다 끝났으니까 이제부터 볼일 보겠다 이거야?』그때 그의 손이 허리띠를 풀었다. 그녀는 엉덩이를 들어올려 그의 동작을 도왔다.『받으세요. 쟤 말대로 이 아파트에서 술잔 받은 남 온라인바카라 자는 특별한 사람이라고요. VIP 중에서도 스페셜 VIP한테만 주어지는 특권이에요.』도로는 어제보다 훨씬 시원스레 뻗어 있었다. 그만큼 경사도 부드러워졌다는 증거였다. 대신 구비구비의 거리가 한층 멀게 느껴졌다. 드문드문 차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그녀는 손을 흔들지 않았다. 벌써 몇 대나 놓쳤는지 몰랐다.그녀가 그의 머릿결을 쓰다듬었다. 그는 그 말을 듣고도 계속해서 미친 듯이 부딪쳐 왔다.『원래 잘 썼어요, 글씨만.』그런데 왜 그의 정체를 알고 난 후 절망해야 했을까?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될 사랑의 행로를 기대했단 말인가?그 여자구나!『솔직히 말씀드리죠. 이 사무실의 진짜 오너를 만나고 싶었습니다.』그녀는 눈을 뜨고도 오랫동안 미이라처럼 누워 있었다. 몸이 납덩이처럼 무거워 꼼짝할 수가 없었다.그가 사무실을 둘러보며 의아한 듯 물었다. 최신식 사무가구로 깔끔하게 세팅된 사무실이었지만 직원은 한 명도 없었다.사실 희수는 유정의 말처럼 대충대충 주마간산격으로 훑어볼 작정이었다. 하지만 도입부부터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사내가 털어놓는 절절한 스토리에 빠져들고 말았다.그녀는 그대로 잠을 청했다. 오늘 하루는 정말 이상한 날이었다. 카사노바의 출감 소식에서부터 상미와 함께 한 시간들, 그 모두가 라는 화두와 연결되어 있었다.『결혼?』그녀가 욕실로 가 세수를 하는 사이 그는 다시 포스터 속의 화란을 보았다. 화란은 ‘엘리베이터 속의 욕망’이란 영화의 조연으로 매끈한 각선미를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쥰꼬, 당신처럼 담백한 여성은 처음입니다. 난 쥰꼬의 유난히 맑은 눈자위를 보고 첫눈에 알았죠. 세상의 모든 허위와 가식을 꿰뚫어보는 듯한 맑은 눈. 난 형편없이 사악한 인간이지만 당신 앞에선 가면을 벗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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